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오늘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된 붉은 식용 색소 금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 붉은 색소 3번 금지 결정

지난 수요일, 조 바이든 (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는 오래전부터 동물에게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붉은 색소 3번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색소는 비영리단체 환경 실천 그룹 (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약 3,000여 개의 식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건부의 공식 발표

이번 결정은 보건복지부에서 연방 관보에 발표한 문서를 통해 공식화되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FDA는 FD&C 적색 3번의 식품 및 경구 약물 용도로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은 2022년 11월 공공 이익을 위한 과학 센터(CSPI)와 다른 옹호단체가 제기한 청원에 근거하며,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색소 첨가물을 금지해야 한다는 ‘딜레이니 조항’에 기반을 둡니다.

미국의 늦은 대응

실제 FDA는 이미 1990년에 붉은 색소 3번이 남성 쥐에게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어 화장품에서 금지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식품 산업의 저항으로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라스키노 체리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특유의 붉은 색을 유지하기 위해 이 색소에 의존해 왔습니다.

FDA의 경고와 연구 결과

FDA는 식용 색소의 발암성에 집중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합성 색소가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신경행동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느린 대응

미국은 다른 주요 경제국에 비해 붉은 색소 3번에 대한 조치가 늦었습니다. 유럽 연합은 이미 1994년에 이를 금지했으며,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도 유사한 금지 조치가 시행되었습니다.

전문가 의견과 향후 과제

리치먼드 대학교의 칼 토바이어스 (Carl Tobias) 교수는 “오래 걸렸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이번 금지 결정을 평가하며, 충분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CSPI는 이번 결정이 오래 기다려온 일이었다며, 어린이 음식에 포함된 중금속에 대한 더 엄격한 제한을 포함한 추가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금지 조치가 더 안전한 식품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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