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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라가에서 개최된 유럽 비만회의(ECO)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인기 있는 체중 감량 약물이 비만과 관련된 특정 암으로부터 강력한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eClinicalMedicine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놀라운 발견: 비만 관련 암 41% 감소

클라릿 건강 서비스(Clalit Health Services)의 공동 책임 연구자인 야엘 울프 사기 박사(Yael Wolff Sagy)는 “첫 세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의 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만 관련 암 발생률이 8년 동안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라며 “하지만 체중 감소의 영향을 배제했을 때, GLP-1이 비만 관련 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수술보다 41% 더 효과적이라는 직접적인 효과가 밝혀졌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GLP-1 작용제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주로 제2형 당뇨병 관리와 체중 감소 지원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약물은 몸에서 자연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하여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킵니다. 비만과 당뇨병은 폐경 후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등 여러 종류의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한 대규모 연구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클라릿 건강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만 관련 암의 발생 여부를 추적했습니다. 총 6,356명의 참가자가 성별, 나이, 초기 체질량지수(BMI), 치료 시작 시점, 흡연 여부를 바탕으로 1:1로 매칭되었으며, 2023년 12월까지 비만 관련 암의 진단을 위해 추적 관찰되었습니다.

비만 관련 암의 유병률과 GLP1-RA의 효과

중간 추적 기간인 7.5년 동안 총 298명의 환자가 비만 관련 암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가장 흔한 암은 폐경 후 유방암이었으며, 대장암과 자궁암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비만 관련 암에 대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보호 효과는 염증 감소 등 여러 메커니즘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의 중요한 발견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이 연구가 관찰적 연구임을 강조하며, 무작위 대조시험 및 대규모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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