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최근 발표된 2030 월드컵 개최 계획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2월 11일에 2030 및 2034 월드컵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요. 축구 경기들이 세 대륙에 걸쳐 열릴 계획이면서,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단독 후보로 나왔지만, 2030년 대회는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으로 입찰한 상태입니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도 각각 한 경기를 주최할 계획입니다.

프랑스 리모주 대학 스포츠 법률 및 경제학 센터의 기욤 고우즈(Guillaume Gouze)는 “피파는 대회 계획에 기후 문제를 통합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현재의 월드컵 계획이 “생태학적 불합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카본 마켓 워치의 벤야 팩츠(Benja Faecks)도 유럽, 아프리카, 남미에서 열리는 2030 대회가 “불행한 지리적 선택”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와 같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행사가 있을 경우, 팀과 수십만 명의 팬들이 비행기로 이동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세 경기는, 100년 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시작된 월드컵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위스 로잔 대학의 연구원 데이비드 고기슈빌리(David Gogishvili)는 피파가 세계 여러 지역에 축구 접근성을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는 무모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파는 이미 참가 팀을 확대한 바 있으며, 48팀이 참여할 2026년 월드컵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는 2022년 대회의 32팀과 비교될 때 훨씬 더 많은 팀이 참가하는 규모입니다.

프랑스 루앙 대학의 스포츠 관리 학자 오렐리앙 프랑수아(Aurelien Francois)는 이는 “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보다 더 나빠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더 많은 팀은 더 많은 팬을 의미하며, 이를 수용할 호텔과 식당 산업의 수용 능력 확대가 필요하고, 폐기물 문제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석유 및 가스 대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2024 초 피파의 주요 스폰서가 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계약은 2027년까지 지속되며, 인권 및 환경 문제에 관한 논란으로 인해 전 세계의 여성 프로 축구 선수 백여 명이 서명한 공개 서신에서는 “피파가 경기장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꼴”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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